영화 관련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많은 리뷰를 적어놓은 곳이 참 많은데,
재미있는 것은 토시 하나 틀리지 않은 영화 리뷰들 (프리뷰 포함)이 여러 곳에서
마치 자기 글인냥 포스팅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출처를 밝히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쉬운 문제가 아닌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쩡한 포스터들이 우리나라로 오면 왜 망가지는지 모르겠다. 관객 동원을 위해 영화와 관련 없는 선전성 문구를 너무 삽입하는건 아닌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댄 에반스(크리스찬 베일)의 모습과,
자신이 꿈꿔온 아버지 상이었던 그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영화관이 아닌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기에는 아깝고 미안할 정도로 정말 완벽이었다.
3시 10분발 유마행 호송열차에 벤 웨이드를 태우려는 댄 에반스는 급하게 필요한
돈으로에 의한 유혹을 당하지만, 자신의 가정과 그를 지켜보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벤 웨이드는 이러한 댄의 모습들에서, 자살을 해버린 형편없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자신이 살아오면서 꿈꿔왔었던 아버지의 상을 느끼게 된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하는 댄을 위해, 날아오는 총알들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며 호송열차에 스스로 오르려고 하는 벤. 그는 유마 감옥을 두번이나 탈출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외다리라 모욕을 하는, 자신에게 충실했던 부하를
무참히 총으로 쏴버리는데, 그때의 러셀 크로우의 분노가 가득한 눈빛은 눈앞에 아직도 선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노에 찬 눈빛의 벤

벤은 영화에서 그림을 즐겨 그리는 것처럼 나오는데, 그 중 카메라로 보여진 그림은 세 장이다.
독수리, 초록눈의 술집여자, 그리고 성경책에 그려진 댄.
독수리는 자신이고, 초록눈의 여자는 어머니, 댄은 아버지를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012


자살을 해버린 무책임한 아버지와, 3일동안 성경을 읽었으나 돌아오지 않았던 어머니를 가진 벤의 관점으로써,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서부개척시대의 총을 가진 남자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는게 신선했고,
요즘 가족 문제로 많은 심적 고생을 하는 나에게 이 영화는 약간 특별했다.
최근에 많은 영화가 개봉하고 있는데 다들 괜찮다.
그래도 그 중에 이 영화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3:10 투 유마   |   2008. 2. 25. 04:16   |   MOVIE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