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두놈 데리고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사고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그곳엔 아직도 일손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느 방송에서 몇달 걸릴것을 몇주만에 끝났다는 식으로
더이상 도움이 필요없을것 같이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병신같은 보도 내용이었죠.
시커먼 기름때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바다에서는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고,
사람 손길이 닿기 어려운 수면 근처의 방파제 바위에는 검은 기름때가
이제는 더이상 닦이기도 어렵게 굳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라인업 을 제외한 다른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스키장에 놀러 가질 않나, 동남아 가서 번지점프나 하고 있질 않나.. 가관입니다.
라인업도 잘하긴 했지만, 구태여 2주연속으로 자랑하듯이 내보낼 필요는 없지 말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길래 작업 지시도 받을겸 태안군청에 갔었는데
벌써 부산대에서 온 학생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버스 두대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지원해 준 지원 물품들이 트럭 수십대에 실려 대기중이었고
먼저 도착한 물품들은 산더미만큼 쌓여있더군요.
천리포 해수욕장이 일손이 달린다고 그쪽으로 가랍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10분정도 더 들어가는 곳에 있던데, 사람들이 만리포로 많이들 간답니다.
친구들과 저는 통통배 타고 정말 일손부족한 섬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렇지는 못하였고..
다음에 갈때는 정말 배타고 섬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영영 안나와 버리고 싶기도 하구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자기 일처럼 걱정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말만 자원봉사지 거의 놀러 온것 같은 사람들도 더러 있더군요.
생각, 아니 개념이 없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면, 말 그대로 대가 없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그 일한 만큼의 뿌듯함을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쓴 장화나 장갑, 옷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가는 반면
어떤 몰쌍식한 사람들은 큰소리로 아주 큰일하고 온것마냥
"아이구 힘들어 죽겠네!!" 하면서 자기가 쓴 도구들을 던지기나 하고..
그걸 또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고..
힘들면 오질 말던가 말이죠. 누군 안힘들까요? 누군 생색 못내서 안낼까요?
정말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뭐라 하는 자체도 좀 그렇습니다..만!
몇시간 잠깐 와서 돌 좀 닦고 손에 기름 좀 묻었다고 그래서 힘들어 죽겠다고
생색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으신 그 곳 주민들은 오히려
우리 자원 봉사자들에게 환하고 밝은 얼굴로
오히려 저희들을 위로하시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자원봉사를 마치고 그곳에서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해 줍니다.
일반 학교나 직장에서 봉사활동증명서로 제출할 그런 확인증입니다.
그런 곳에서도 눈쌀 찌푸리는 장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우리가 정말 봉사활동을 하러 온것인지 아니면
학교나 직장에서 필요한 점수를 따러 온것인지 분간하기 헷갈릴 정도입니다.
그동안 태안에 다녀간 자원봉사자들이 34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놀랄 정도로 기름제거 진행이 빠르다고 합니다.
그 수많은 인원들 중에, 우리가 과연 그곳 태안에 도움이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환경운동연합 사이트에서 퍼온 카툰인데
앞으로 태안으로 자원봉사 가실 분이 계시다면 참고해둘만 하겠습니다.
사고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그곳엔 아직도 일손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느 방송에서 몇달 걸릴것을 몇주만에 끝났다는 식으로
더이상 도움이 필요없을것 같이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병신같은 보도 내용이었죠.
시커먼 기름때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바다에서는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고,
사람 손길이 닿기 어려운 수면 근처의 방파제 바위에는 검은 기름때가
이제는 더이상 닦이기도 어렵게 굳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라인업 을 제외한 다른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스키장에 놀러 가질 않나, 동남아 가서 번지점프나 하고 있질 않나.. 가관입니다.
라인업도 잘하긴 했지만, 구태여 2주연속으로 자랑하듯이 내보낼 필요는 없지 말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길래 작업 지시도 받을겸 태안군청에 갔었는데
벌써 부산대에서 온 학생 자원봉사자들을 태운 버스 두대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온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지원해 준 지원 물품들이 트럭 수십대에 실려 대기중이었고
먼저 도착한 물품들은 산더미만큼 쌓여있더군요.
천리포 해수욕장이 일손이 달린다고 그쪽으로 가랍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10분정도 더 들어가는 곳에 있던데, 사람들이 만리포로 많이들 간답니다.
친구들과 저는 통통배 타고 정말 일손부족한 섬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렇지는 못하였고..
다음에 갈때는 정말 배타고 섬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영영 안나와 버리고 싶기도 하구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자기 일처럼 걱정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말만 자원봉사지 거의 놀러 온것 같은 사람들도 더러 있더군요.
생각, 아니 개념이 없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면, 말 그대로 대가 없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그 일한 만큼의 뿌듯함을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쓴 장화나 장갑, 옷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가는 반면
어떤 몰쌍식한 사람들은 큰소리로 아주 큰일하고 온것마냥
"아이구 힘들어 죽겠네!!" 하면서 자기가 쓴 도구들을 던지기나 하고..
그걸 또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고..
힘들면 오질 말던가 말이죠. 누군 안힘들까요? 누군 생색 못내서 안낼까요?
정말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뭐라 하는 자체도 좀 그렇습니다..만!
몇시간 잠깐 와서 돌 좀 닦고 손에 기름 좀 묻었다고 그래서 힘들어 죽겠다고
생색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으신 그 곳 주민들은 오히려
우리 자원 봉사자들에게 환하고 밝은 얼굴로
오히려 저희들을 위로하시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자원봉사를 마치고 그곳에서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해 줍니다.
일반 학교나 직장에서 봉사활동증명서로 제출할 그런 확인증입니다.
그런 곳에서도 눈쌀 찌푸리는 장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우리가 정말 봉사활동을 하러 온것인지 아니면
학교나 직장에서 필요한 점수를 따러 온것인지 분간하기 헷갈릴 정도입니다.
그동안 태안에 다녀간 자원봉사자들이 34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놀랄 정도로 기름제거 진행이 빠르다고 합니다.
그 수많은 인원들 중에, 우리가 과연 그곳 태안에 도움이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환경운동연합 사이트에서 퍼온 카툰인데
앞으로 태안으로 자원봉사 가실 분이 계시다면 참고해둘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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