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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헤어 콘테스트인 ‘웰라 트렌드 비전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헤어디자이너 김영섭 씨(오른쪽)와 모델 박혜미 씨. 사진 제공 준오헤어

둘 중 하나였다. 상을 받고 감격해 쓰러지거나 아니면 상 못 받고 허탈해 쓰러지거나.

지난달 28일 오후 11시(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센트럴 시티 인터내셔널 바르셀로나(CCIB)’에 있던 ‘준오헤어’ 소속 김영섭(27) 헤어디자이너의 입술이 타들어갔다.

마침내 대회장에 한 줄기 음성이 울려 퍼졌다.

“넘버원, 코리아….”

용수철처럼 몸이 튀었다. 세계 각국의 참가자와 관객 등 3000여 명이 치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깨달았다. 세계적인 헤어 콘테스트 ‘웰라 트렌드 비전 어워드’에서 1등상 ‘골드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는 것을.

30세 이하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헤어브랜드 ‘웰라’가 주최하는 것으로 올해가 5회째다. 김 씨는 한국 대표로는 처음 출전해 다른 55개국 55명의 헤어디자이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귀국한 그에게 소감을 묻자 우여곡절부터 풀어놓았다.

“하마터면 대회 참가도 못할 뻔했어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다 파업으로 파리공항에 갇혔고, 가져간 헤어도구와 모델의 의상을 잃어버렸죠.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의상을 다시 구하고 도구는 다른 팀에서 빌렸답니다.”

대회에서 그는 1960년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화려하고 둥근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1960년대 발표된 패션 논문들을 뒤져 스타일 재현에 힘썼고 당시 열기구와 우산의 모양을 머리에 담으려고 했다고. ‘뛰어난 트렌드 해석 능력과 매끄러운 표현 능력으로 1960년대 팝아트를 매우 현대적인 감각으로 끌어올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 씨의 목표는 세계적인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것. 마침 내년 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헤어디자이너로 초청받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출처 :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1102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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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동창 친구 영섭이..
처음에는 친구 머리 잘라준답시고 귀를 잘라버리고 그랬는데..
한우물만 10년 이상 파더니만, 기어이 큰 일을 해내는구나.
항상 최고만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구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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