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아마 온 국민이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이 6경기에서 1승 4무 1패를 했고
3득점 3실점이라는 아이러니한 스코어를 가지고 3등이란 결과를 냈습니다.
마지막 세 게임은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였구요.
결과는 3위지만 그동안의 부실했던 경기 내용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임기를 1년을 남긴 채 베어백 감독은 자진 사퇴하겠다고 합니다.
여러 축구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녀보니
베어백 옹호론과 경질론 두 입장 차이가 너무나도 크더군요.
대한축구협회도 차기 감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니
베어백은 이제 감독이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국대 경기를 그동안 지켜 보면서
단순히 이기는 것만 바라며 경기를 보았지, 그 게임에 있어서
전술적인 내용이나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그렇게 신중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축구의 달이었던 7월 한 달 동안
피스컵과 U-20 월드컵, 그리고 아시안컵을 보면서
축구경기 관람이라는 것이, 단순히 발로 공만 차면서 골 넣어 이기는것을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지요.
그 팀의 감독의 전술 운영이라든지,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위치와 움직임 등..
전후반 90분동안 그라운드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대한민국 국대축구가 재미없고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준 아시안컵이었지만,
뉴스나 신문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었던것처럼
젊은 선수들로의 대표선수들의 세대교체와
염기훈, 오범석, 김치우 등의 유망주들의 발굴 등
그래도 희망적인 점도 몇가지 나타났고, 그에 있어서는 베어백의 공이 컸구요.
저도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서 그런 점에 있어서는 정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명예스럽지 못한 감독 자진 사퇴였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한국축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던
핌 베어백을 단순히 결과를 가지고 질타만 하지말고,
수고했다고 박수라도 (마음속으로나마라도 말이죠) 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질적인 냄비근성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한,일전..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기록되겠지만
1명이 퇴장당하고, 감독과 코치 2명이 퇴장당하고,
지치고 쓰러져 경기장 밖으로 나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11:10 때로는 11:8로도 힘들고 처절하게 경기를 하면서도
비록 승부차기 승리였지만, 일본을 이긴 우리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짝! 짝! 짝! 짝!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에서 봤던 글 중에서 그래도 제일 유심있게 봤던
한 게시물을 링크합니다.
http://soccer1.ktdom.com/bbs/zboard.php?id=soccer4u2&no=18785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끝나고   |   2007. 7. 29. 23:44   |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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