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기장에서 볼때는 정말 박진감 넘치고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줄 알았는데, 2등석에 앉으니 그건 뻥이오.
그래도 가까이서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과
나도 붉은악마의 일원이 되어 응원도 하고 노래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패색이 짙던 후반에는 어떤 한 아저씨가 4만 5천의 관중들을
파도타기 응원으로 하나로 만들었다는 놀라움에
2등석 3만원은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플레이는 3만원보다 못하더라..

답답했다.

패스다운 패스는 눈에 씻고 찾아 볼수도 없었고
잦은 패스미스와 떨어지는 볼 트래핑의 능력들은
왜 속시원한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게 해주었다.
개인기면 개인기, 전술이면 전술..
어디하나 시원스러운 플레이를 볼수가 없었다.

후반에는 설기현이 주워 먹을 뻔한 슈팅 말고는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슈팅 감각이 좋아보이지도 않았던 이천수는
프리킥 기회때 마다 '고집스럽게' 독차지하였고 - 그러면서 난 은근히 넣길 바랬지 -
후반에는 체력저하인지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걸어다니더군.
또 뭔가 불만이 있을땐 5천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듯 말듯한 그 입놀림은 어디서 배워먹은 못된 버릇인지.
천수야, 솔직히 얘기해서 너의 '고집스러운' 유럽 진출은 예전부터 말리고 싶었다.

조재진은 독일월드컵 때 부터 적진에 홀로 서 있는 허수아비였다.
그리고 가끔 골을 넣긴 하지만,
도대체 골문앞은 보고 센터링을 올리는지 또 볼만 잡기만 하면 한박자 템포가 끊기는 설기현.

정말 우리나라에는 이호나 김동진 보다 더 잘하는 수비수가 없단 말인가?
동네축구보다 못한 소극적인 볼 트래핑 및 패스.
불안한 골문앞 플레이.

손발 맞지않고 불안하기만 한 수비진,
어디다 볼을 줘야 할지 몰라 옆으로, 뒤로 어설픈 패스하는 미드필더,
게다가 볼을 받기 싫어 보이는 답답한 공격진..

'가끔' 보여주는 이기는 게임 - 그걸 보고 한국축구의 희망을 느껴야 한다니.. - 은
정말 가끔일뿐..
아직은 멀었다고 본다 한국축구.
아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에
내 눈에 너무 높아졌던가..

6월에, 네덜란드와 친선경기가 있단다.
그때는 제발 0 : 5 로 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희망찬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


참, 우루과이의 그 지저분한 축구 매너는 몇년 전하고 똑같더군.
이놈들도 5천만 국민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헐리웃 액션 취하며 드러눕더군.
여기가 지네집 안방이야? 어디 우리 홈그라운드에서 지랄들을....
특히 두 골 넣은 20번....

기대가 컸던 프리미어 리그 3인방. 하지만 결과는...

기대가 컸던 프리미어 리그 3인방. 하지만 결과는...


하나가 된 붉은 악마. 다음엔 꼭 저 속에서 응원해야지.

하나가 된 붉은 악마. 다음엔 꼭 저 속에서 응원해야지.


붉은악마들도 기대가 컸나보다

붉은악마들도 기대가 컸나보다.


한국축구의 현실을 보여준다. ("너희들! 이번엔 이긴다며?")

한국축구의 현실을 보여준다. ("너희들! 이번엔 이긴다며?")


(사진은 내가 찍은거 아님. 다음 경기때는 press 허가 받아서 사진이나 찍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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